市, 민간사업자 실시계획 인가
공설시장 건립도 탄력 받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성호시장지구(2070번지)에 오는 2019년 말 22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이 들어서고, 공원이 조성된다. 지은 지 42년 돼 낡은 성호시장도 2020년쯤 현대식 공설시장으로 변신해 상권이 부활할 전망이다.
성남시는 민간사업자인 ㈜금성과 ㈜에덴이 신청한 ‘성남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인가 부지의 면적은 1만360㎡ 규모다. 바로 옆은 성남시가 공설시장으로 건립 추진 중인 4,992㎡ 규모의 성호시장 터다.
민간사업자는 토지보상비 739억원을 포함해 모두 2,776억원을 들여 인가 부지에 상업시설과 도시기반시설, 임시시장 건물을 짓는다. 상업시설로 짓는 건물은 대지면적 7,583㎡에 전체면적 12만6,809㎡,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다. 이 건물엔 오피스텔 1,548실과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문화공원(1516㎡), 도로(750㎡), 83면 주차 규모 주차장(511㎡) 등 도시기반시설도 조성한다. 재건축 추진 중인 성호시장 상인들을 위한 임시시장 건물은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성남시는 상인들에게 임시시장 건물의 점포 259개를 임대하고, 공설시장 건립 이후 재입점하도록 하도록 할 계획이다.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인가로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그 동안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지연으로 지지부진하던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실시설계 절차를 밟아 재개한다. 시는 600억원을 투입해 성호시장을 전통시장의 기능을 유지한 현대식 공설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낡은 성호시장을 허문 자리(4,992㎡)에는 지상 5층, 전체면적 8,180㎡ 규모의 새 시장건물이 들어선다. 내부에는 270여개 점포를 비롯한 주차장, 상인회사무실, 안내센터, 커뮤니티 문화공간 등이 구비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성호시장 현대화 사업까지 모두 완료하면 침체됐던 인근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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