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2)-서영우(26)가 올 시즌 첫 월드컵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윤종-서영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2초47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독일 팀(1분51초92), 은메달은 미국 팀(1분52초03), 동메달은 다른 미국 팀(1분52초07)에 돌아갔다.
원윤종-서영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27)-토르스텐 마르기스(28) 팀은 한국보다 0.03초 앞선 기록으로 9위를 차지했다.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지난달 말 출국하면서 "이번 시즌은 80%의 힘을 쓰는 수준으로 시작해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100%의 힘을 쏟아붓는 전략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에는) 금, 은, 동메달 대신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지만, 첫 대회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1차 시기에서는 55초97로 8위에 오른 원윤종-서영우는 2차 시기에서 56초50을 기록, 12위로 순위가 처졌다.
'푸시맨' 서영우가 담당하는 스타트 기록이 1차에는 5.03으로 3위, 2차에는 5.05로 6위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스타트 기록이 저조할 경우 썰매를 운전하는 역할인 '파일럿' 원윤종이 최종 기록을 단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스타트 기록이 받쳐준다면 외국 선수보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트랙에서 훨씬 많이 썰매를 타본 원윤종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2018 IBSF 월드컵은 총 8차례 열린다.
2차 월드컵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은 18일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개최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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