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정해인, 유키스 준(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안방극장에 새로운 여심 스틸러가 나타났다. 훈훈한 외모는 기본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달한 매너로 여심을 훔치고 있다. 배우 장기용과 정해인, 유키스 준(이준영)이다. 드라마 속에서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요즘 ‘장기용 앓이’를 하는 여성 시청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에서 한국대 사학과 3학년이자 ROTC 소속의 정남길을 연기하는 장기용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38세 동갑내기 부부 마진주(장나라), 최반도(손호준)가 20세로 돌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대학생이 된 마진주와 킹카 선배 정남길이 펼치는 로맨스는 10대부터 40대까지 여심을 대동단결하게 했다. 남길 선배는 겉은 시크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인물.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다. 극중 마진주-정남길의 로맨스가 급 물살을 타면서 이를 연기하는 장기용, 손호준 두 사람의 신경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기용은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발 연기’ 우려도 말끔히 씻었다. 인기 상승에는 현직 모델답게 187cm의 훤칠한 키에 완벽한 제복 핏도 한 몫 했다. 바라만 봐도 ‘안구정화’되는 비주얼에 누가 고개를 돌리랴.
정해인 역시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당잠사)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정해인에게 반한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정해인은 ‘당잠사’에서 경위 한우탁 역을 맡아 남홍주(배수지), 정채찬(이종석)과 함께 예지몽을 꾸며 극을 이끌고 있다. 배수지, 이종석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미스터리한 비밀을 지니고 있어 긴장감을 높였다. 정해인은 ‘남친짤’(내 남자친구였으면 하는 이미지 및 외모 소유자)의 정석으로 불리고 있다.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그린 듯한 외모로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여기에 섬세한 표현력과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에선 반전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를 맡아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다. 고난도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할 전망이다.
유키스 멤버 준은 tvN 수목극 ‘부암동 복수자들’의 최대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이병수(최병모)의 혼외자식 이수겸 역을 맡아, 자신을 버린 부모님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자클럽’의 막내가 됐다. 성장배경에 아픔이 있는 고등학생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아이돌 멤버였어?”라고 놀랄 정도였다. 준은 2014년 유키스 멤버로 중간 투입됐지만 그룹 내 인지도는 미비했다. ‘부암동 복수자들’ 방송 전만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준은 첫 연기 도전에도 사투리 연기까지 무난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와 함께 KBS2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선 슈프림팀 ‘땡땡땡’ 무대로 슈퍼부트(관객 심사위원의 90% 이상 찬성)를 받았다. 화려한 랩 실력으로 심사위원 비, 현아, 산이 등을 사로잡으며 만능돌 면모를 보였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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