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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이정협, 진흙투성이 될 준비는 끝났다

입력
2017.11.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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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손흥민을 최대한 돕겠다”

‘신태용호 3기’에 깜짝 발탁된 이정협(26ㆍ부산 아이파크)이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준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협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소속 팀 내에서 골잡이로 통하지만 대표팀 옷을 입은 그는 조연을 자처했다. 최근 대표팀에서 부진한 에이스 손흥민(25ㆍ토트넘)을 적극 도와 공격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벌인다. 14일에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으로 옮겨 세르비아와 일전이 뒤따른다.

이정협은 과거 ‘슈틸리케의 황태자’라 불리며 슈틸리케(63ㆍ독일) 감독 체제 하에서 대표팀 공격수로 중용됐다. 그러나 신 감독이 이정협을 다시 호출한 목적은 당시와 다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살려낼 파트너를 찾았고 활동량이 많은 이정협이 물망에 올랐다. 따라서 평가전에 출격하는 이정협의 임무는 득점이 아니다. 최전방 압박부터 수비까지 죽기살기로 뛰며 손흥민에 기회를 만들어주는 궂은 일이다.

신 감독은 앞서 이정협을 두고 “많이 뛰어주고 빠지는 선수이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선과 2선에서 강하게 뛰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뽑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정협의 발탁은 ‘손흥민의 조력자 역할’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와 달리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24ㆍ영국)과 투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정협 기용은 케인처럼 손흥민의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정협 역시 지난 7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팬 오픈 트레이닝' 행사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는 것을 봤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인 만큼 내가 잘 받쳐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손흥민을 최대한 돕겠다"며 개인 욕심을 버린 자세를 취했다.

이정협의 발탁을 두고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정협은 ‘K리그 2부리거와 프리미어리거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다’는 등 비아냥거리는 말도 듣는다.

경기에서 보여줘야 할 이정협은 ‘화려함’을 내려놓고 진흙투성이가 될 준비를 끝냈다. 그는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빛을 발해왔다. 프로 데뷔 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군 입대 후 ‘군데렐라(군인+신데랄라)’로 꽃을 피웠던 그다.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정협은 "뽑히지 못한 기간에도 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언제든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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