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외인구단 유창식/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KIA에서 뛰었던 유창식(25)이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김정민 부장판사)는 강간 혐의로 9월 재판에 넘긴 유창식에게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40시간 이수할 것도 명했다.
그는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이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았다. 이 여성은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해 기소됐다.
측은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유씨가 피해자를 만났을 때 왜 허위 신고를 했느냐고 따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달라. 이러면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상당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도주할 우려가 있어 법정 구속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창식은 2011년 한화의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광주제일고 투수로 황금사자기 완봉승을 이끌고, 프로 데뷔 이후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은 유망주였다.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2015~2016시즌에는 부상과 성적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7월에는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유창식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3년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 2월 독립구단인 저니맨 외인구단에 입단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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