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에서 발굴한 성분으로 만든 ‘먹는 화장품’으로 피부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과 이기원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고려인삼에서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생기는 주름을 감소시키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20(S)-PPD’를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진세노사이드는 고려인삼에 포함돼 있는 생리활성화 물질이다. 연구팀이 발굴한 20(S)-PPD는 진세노사이드가 섭취된 뒤 식도, 위, 대장 등을 지나면서 대사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연구팀이 인체 세포 조직에 20(S)-PPD를 도포한 뒤 자외선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주름생성인자인 ‘MMP-1’ 발현이 80%까지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MMP-1은 피부 조직 내 콜라겐을 분해해 주름을 만드는 단백질 성분이다.
임태규 식품연구원 인삼연구팀 박사는 “식품과 화장품 개념을 융합한 상품으로 고려인삼 관련 제품들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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