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선발된 NC 박민우가 8일 넥센과 연습 경기에 1번 2루수로 출전했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일본전은 무조건 이겨야지”
선동열(5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 첫 대결 상대로 일본을 만난다.
선 감독은 일본과 전면전을 예고했다. 대표팀 선발을 고민하던 당시부터 일본을 견제했다. 베테랑 선수 기용을 허용하는 와일드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당초 일본은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았다는 얘기(추후 일본-대만 3명 발탁)를 들은 선 감독은 이번 대표팀 예비 명단에서 결국 와일드카드를 제외했다. 선 감독은 예비 명단을 발표하며 “일본이 안 뽑는데 우리가 뽑을 수 있겠나”라며 농담조로 얘기했지만 말 속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비장함이 내포돼 있었다.
선 감독의 필승 의지 아래 대표팀은 지난 5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 감독은 일본과 개막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선 감독은 우선 ‘기동력 좋은 야구’를 강조했다. 그는 “기동력을 살릴 야구를 해야 한다. (상위 타자가) 출루해서 도루하면 중심타자가 불러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대표팀 라인업에서는 박민우(24 ㆍNC)가 발 빠른 타자로 꼽힌다. 그는 올 시즌 NC 대표 2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달 8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우측 2루타로 출루해 폭투를 틈타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테이블세터를 맡은 박민우는 “전력분석 자료로 일본 투수들의 공을 계속 보고 있다“고 했다.
박민우의 빠른 발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을 낸다. 선 감독이 강조한 또 하나 ‘지키는 야구’에는 박민우-김하성(22 ㆍ넥센) 내야 콤비가 안성맞춤이다. 박민우와 김하성은 8일 고척에서 치른 넥센과 연습 경기에서 나란히 1번 2루수, 4번 유격수로 출전해 환상의 ‘키스톤 플레이’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선 감독은 “2루수 박민우와 유격수 김하성은 고정 선발”이라고 예고했다.
대회를 6일 남긴 시점에서 부상 관리도 중요하다. 이날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민우는 3회 수비 도중 도루를 하던 넥센 임병욱(22)의 스파이크에 왼쪽 무릎이 찍혀 병원에서 세 바늘을 꿰맸지만 다행히 경기력에 영향을 줄 만큼의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하성과 더불어 대표팀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구상됐던 한화 하주석(23)도 지난 6일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KBO 관계자는 “하주석은 MRI 촬영 결과 이상이 없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훈련은 10일부터 재개한다”고 전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행정가 변신' 홍명보ㆍ박지성, 위기의 대한축구협회 쇄신할까
[트렌드] '스무살은 기본?'…커지는 드라마 커플 나이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