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GB, 판매가의 37%에 불과
역대 가장 비싼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X(텐)의 부품가격은 4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아이폰X 64기가바이트(GB) 모델을 해체해 분석해보니 부품가격이 370.25달러(약 41만원)로 추산됐다고 9일 밝혔다.
부품 중 가장 비싼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된 전면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가격은 110달러(12만원)로, 지난 3일 국내에 출시된 직전 모델 아이폰8플러스 디스플레이(52.50달러)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하드웨어를 분해한 부품가격에는 연구개발과 제조비용, 소프트웨어 비용이 포함되지 않지만 아이폰X 64GB 모델 미국 출고가격이 999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부품가격은 판매가의 37%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같은 제품이 미국보다 비싼 142만원에 오는 24일 출시 예정이다.
한편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서면의 한 판매점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본체와 액정 사이가 벌어진 듯한 아이폰8 64GB 모델이 처음 발견됐다. 아이폰8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출시 초기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 속출해 논란을 불렀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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