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학생부는 간소화”
정부가 고교학점제(학생이 희망하는 수업을 선택ㆍ이수) 시범학교로 일반고ㆍ특성화고ㆍ혁신고 등 100개교를 지정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산키로 했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항목도 간소화할 전망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동계올림픽 기념 계기수업을 하기 위해 찾은 강원 평창군 횡계초등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교학점제는 우선 내년 일반고 30개교와 특성화고 30개교를 연구학교로, 혁신고 40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는 1단계 조치를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20일 시범운영 로드맵을 발표한다. 고교학점제 전면 확대 등 세부 실행 방안은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된다.
학생부 기재 항목(현재 봉사, 동아리활동 등 11개)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현재 학생부는 기재 항목이 너무 다양하고 기재 기준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기재 항목을) 조금 간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부가 학교 별로 2, 3장 정도만 기록하는 곳부터 수십장씩 작성하는 학교까지 있는데 이런 과잉 불균형을 조율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자발적 진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대학구조개혁평가가 1주기(2015년)에는 정원 4만명을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했는데, 앞으로는 대학이 기본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보고 정원도 시장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진단해 개선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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