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사망사고로 전면 작업이 중지됐던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이 18일 만에 모두 재가동됐다.
9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를 기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의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사망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위법 사항이 적발되면 책임자 등을 입건해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이 공장에선 지난달 22일 7시 15분쯤 근로자 A(32)씨가 고무 원단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와 롤에 끼어 숨졌다. 노동청은 이에 따라 노동자 과반수의 의견을 듣고, ‘작업중지 해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작업중지를 결정했다. 노동청은 이와 함께 금산공장에 대한 감독 결과 1,700여 가지에 이르는 산업안전 미흡 사항을 적발해 권고ㆍ시정 명령을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따라 산업안전 미흡 사항과 관련, 조직개편, 노후시설 개선 등 안전 강화를 위해 780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노동청 측에 제출했다. 노동청은 한국타이어로부터 이 같은 약속을 받은 뒤 지난달 27일 물류공정을 시작으로, 이달 3일 3공장에 대해 각각 작업중지 해제 명령을 내렸고,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포함한 1, 2, 4공장의 작업 중지도 해제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속해서 감독하고, 사고가 난 금산공장은 물론, 대전공장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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