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협회, 출향해녀와 교류 추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출향해녀들과의 본격적인 교류활동이 이뤄진다.
제주도해녀협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부산ㆍ경남권에서 민간차원의 해녀문화 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류행사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해녀공동체 및 정체성에 대한 가치가 대대적으로 조명되는 시점에 맞춰 강인한 제주해녀 기상으로 고향 발전은 물론 현지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냈던 출향해녀들과의 본격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다.
주요 일정을 보면 첫째 날에는 부산제주도민회 사무실을 방문해 출향해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외도민들의 삶의 애환과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영도지역과 자갈치시장을 견학했다. 이어 둘째 날은 거제지역 출향해녀들의 물질(해녀들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마지막 날에는 통영에서 ㈔통영제주나잠부녀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지역 해녀 관련 시책을 설명하고 상호 교류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통영 새터 어시장’을 찾아 현지 해녀들이 물질을 통해 채취한 해산물이 판매되는 현장을 둘러보게 된다.
제주도는 또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가치 확산을 위해 출향해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교류, 지속적인 고향방문 사업 등을 통해 제주출신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한편 타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단위의 해녀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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