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해자, 보트 켜 놓은 채 도주
9일 전남 목포시 북항 방파제 1.3km 해상에서 0.46톤급 모터보트 S호와 2.28톤급 보트 H호가 충돌, 7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8분쯤 북항 방파제 해상에서 낚시객을 태운 H호가 조업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다 S호 후미를 충돌해 선장 김모(78)씨가 물에 빠져 숨졌고 함께 탄 부인 B(76)씨는 주변에 있던 선박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호에 탄 오모(56)씨 등 2명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부부는 바다의 날씨가 좋아 함께 조업을 하려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씨는 B씨 등을 구하고 부두에 도착한 뒤 낚시객을 내려주고 H호 시동을 켜 놓은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달아난 오씨를 추적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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