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0)가 자신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와 코치 선발에까지 영향력을 미친다는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메시는 9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실상 대표팀을 운영한다는 관측에 대해)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말하는 데 대해 매우 화가 난다”고 발끈했다.
그는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많은 것을 말한다.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익숙해져 버렸다”면서도 “내가 원하는 코치와 선수를 대표팀에 넣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나도 대표팀의 한 명일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시는 국가대표 동료면서 각 소속 팀에서는 최고 에이스들인 앙헬 디 마리아(29ㆍ파리 생제르맹), 세르히오 아구에로(29ㆍ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거론하며 “그들에게 ‘메시와 친해서 대표팀에 있다’고 말하는 건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올해 서른 살인 메시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이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그러나 “먼 미래를 보지 않고 하루하루에 대해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며 “월드컵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단지 다가오는 수 개월을 바라보고 발전하려고 할 뿐이다”고 전했다.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월드컵 티켓을 따낸 것에 대해서는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면 아마도 나를 포함해 많은 선수가 대표팀이 끝이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지난 여름 전 세계 축구를 떠들썩하게 했던 FC바르셀로나 동료였던 네이마르(25)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대해 메시는 “결혼식을 올린 날까지 몰랐다”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 6월 30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당시 이적설이 돌던 네이마르도 참석했다. 메시는 “미국 투어 마지막 날까지 얘기했지만 아무것도 몰랐다”며 “네이마르는 아직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고 자신도 모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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