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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영향에 지난달 가계빚, 10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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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영향에 지난달 가계빚, 10조원 증가

입력
2017.11.09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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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신용대출 증가액 3배 증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원 증가하며 지난 5월(10조원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추석 장기연휴 자금수요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기타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며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원으로 9월(6조2,000억원 증가)보다 61%(3조8,000억원)나 많아졌다.

대출은 1ㆍ2금융권 모두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은행권(6조8,000억원 증가)과 2금융권(3조1,000억원 증가) 모두 전달에 비해 1조9,000억원씩 증가규모가 늘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을 늘린 건 주로 신용대출이었다. 그간 대출증가세를 주도하던 주택담보대출은 9월과 같은 수준인 3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신용대출(2조6,000억원 증가)은 9월(9,000억원 증가)의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지난달 은행권 기타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하며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은은 이를 “추석 연휴기간 결제자금 수요 증가 등 일회성 요인과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 들어 10월까지 늘어난 금융권 가계부채(74조5,000억원)는 작년 같은 기간(98조8,000억원)보다 24조3,000억원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액 역시 작년 10월(13조9,000억원)보다는 3조9,000억원 적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빚 억제대책 영향으로 올 들어 가계대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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