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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니 포함 아세안과 협력 4대국 수준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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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니 포함 아세안과 협력 4대국 수준으로 격상”

입력
2017.11.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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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인도네시아 첫 국빈 방문

동남아 순방서 ‘외교 다변화’ 시도

내일 ‘신(新) 남방정책’ 제시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첫 국빈 방문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교류ㆍ협력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7박8일 간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외교 다변화에 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가진 300여명의 재외동포와의 간담회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외교지평을 확대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다. 주변 4대국을 넘어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 양국 주요 경제인사들이 참석하는 한ㆍ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회원국가와 경제ㆍ외교 협력을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신(新) 남방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000여 개에 이르고,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동포들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고, 동포들에 대한 영사조력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과 서민행보, 소통 등에서 닮은 면이 많다”며 “조코위 대통령과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 인도네시아 오는데 좋은 일이 있었다. 어제 우리 원양어선이 남태평양에서 스티로폼 뗏목을 타고 표류하던 선원 11명을 구조했다”며 “타고 있던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10명이 인도네시아 선원이었다.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아주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양국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과 친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려주고, 참여를 권해달라”며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겨울의 아름다움과 신비, 우리 민족의 간절한 평화의 염원까지 한류문화 체험과 함께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한류 열풍을 감안해 아이돌그룹 AOA도 이날 행사에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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