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의 전준범(26)이 전주 KCC 이정현(30)과의 국가대표 슈터 맞대결에서 웃었다. 전준범은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5점(4리바운드)을 넣어 팀의 90-80, 10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KCC의 4연승을 저지하며 6승5패로 공동 6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정현은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고, 8득점에 그쳤다.
전준범과 이정현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 출전하는 남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현은 프로농구 최고 몸값(연봉 9억2,000만원)을 받는 간판이며, 전준범은 성장 중인 프로 5년 차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전준범이 우위를 점했다.
둘은 1쿼터에 나란히 3점슛을 3개씩 던져 모두 실패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2쿼터엔 전준범이 2점, 이정현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양 팀의 승부는 슈터들의 부진 속에 34-34로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희비가 갈렸다. 전준범은 3쿼터에만 2점슛 2개, 3점슛 2개를 던져 100% 성공률로 10점을 몰아쳤다. 이정현은 2점슛 3개로 6점을 올렸지만 현대모비스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70-55로 크게 앞서며 3쿼터를 마쳤고, 4쿼터엔 70-57로 앞선 종료 9분4초 전 전준범이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는 26점 6리바운드, 양동근은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종현도 13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8점, 찰스 로드가 21점으로 분투했지만 외곽에서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7-78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팀 합류 후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복덩이’ 브랜든 브라운이 24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야전사령관 박찬희가 19점 8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30점 12리바운드로 돋보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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