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가 주최한 ‘2017 스포노믹스 포럼’이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지구촌 겨울 스포츠 대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9~25일)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맞아 ‘경제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경제 효과가 10년간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년간 직·간접적으로 64조9,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렇듯 이번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 스포노믹스(Sponomics) 도약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스포노믹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인 스포노믹스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스포츠산업 일자리 창출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스포츠경제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 스포노믹스 포럼’을 개최했다. ‘스포노믹스, 대한민국 미래!’-“스포노믹스와 제4차 산업혁명, 그리고 평창올림픽”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200여 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 등에 이어 윤강로 평창올림픽 조직위 보좌역이 ‘평창올림픽, 스포노믹스 도약의 기회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올림픽의 역사, 평창올림픽 준비 현황과 특징 등에 대해 소개한 윤 보좌역은 “국내 스폰서 확보가 대회 성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한 뒤 “입장권 구매 촉진을 위해 선거법과 청탁금지법상 예외 적용을 확대, 지자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윤 보좌역은 평창올림픽의 성공 조건으로 크게 3가지를 들었다. 먼저 ▲‘경제•문화•환경올림픽’으로 경제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고 ▲’손님 위주의 편한 올림픽’으로 내 집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다시 찾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2002 한•일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처럼 ▲‘개최국의 경기력•참여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대 올림픽의 성공•실패 사례를 소개해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하계올림픽으로는 대부분 기존 경기장을 활용한 1984년 미국 LA올림픽이 2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대규모 휘장 사업 수익을 낸 1988년 서울올림픽은 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 중에서는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가 인구 3,000명의 시골 마을에서 올림픽 후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세계적 휴양도시로 부상했으며,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는 유산센터를 설립해 올림픽 시설을 재활용한 모범 사례로 꼽았다.
반면 2004년 그리스 아테네 하계올림픽은 정부에 110억 달러의 재정 부담을 안겨주고 올림픽 시설은 ‘고급 무용지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 보좌역은 “88 서울올림픽의 성공 요인은 전국민적 지지와 성원이었다”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요청했다.
이날 포럼은 윤 보좌역에 이어 임충훈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의 ‘스포노믹스의 현재와 미래’, 김주수 의성군수의 ‘지역 활력, 스포츠산업에서 답을 찾다’는 주제의 기조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강연에서는 김종백 동의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가 ‘스포츠시설과 스포노믹스’, 김도균 경희대 스포츠경영학 교수가 ‘스포츠용품과 스포노믹스’, 이두영 닐슨코리아 이사가 ‘브랜드 마케팅의 미래 전략’, 조태룡 프로축구 강원FC 대표가 ‘프로스포츠와 스포노믹스’를 설명했다. 오후 시간에는 각계 전문가 6명이 ‘스포츠산업 일자리 8만 개 창출,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였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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