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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준표 “내년 재ㆍ보선 출마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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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준표 “내년 재ㆍ보선 출마 안 한다”

입력
2017.11.08 17:4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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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등 바른정당 통합파, 탈당계 제출

9일 한국당 정식 복당… 홍 대표 ‘환영만찬’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옆에 앉은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무언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옆에 앉은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무언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국회의원 재ㆍ보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이 밀어붙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징계의 진정성을 강변하면서다.

홍 대표는 8일 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을 제명했지만 인간적인 단절까지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자, “나는 이 당에 23년 있었던 사람”이라며 “내가 그간 몸담은 이 당을 재건하려고 하는 혁신”이라고 징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홍 대표는 그러면서 “나는 정치적 욕심도 없다. 의원 한 번 더 할 생각도 없다”며 “내년에 재ㆍ보선이 있어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인 김성태(비례) 의원을 가리키며 “내가 송파(갑)에서 처음 국회의원도 되고 지금도 살고 있지만 내년에 보궐선거 요인이 생겨도 안 나간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을은 현역인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아 재보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지역구다.

홍 대표는 간담회 뒤엔 기자들에게 상기된 표정으로 최근 당 지지율이 상승세라는 점도 피력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그 근거지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아 공표는 불가능하다. 홍 대표는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폭발적으로 올랐다”며 자신의 방미 성과와 친박 핵심 청산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 목표를 25%로 잡았는데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혁신, 우혁신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적어 서ㆍ최 의원의 제명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제명으로 복당의 길을 터준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 8명은 9일 한국당에 복당한다. 홍 대표는 입당식과 기자 간담회, 만찬으로 이들을 반길 예정이다. 옛 비박계의 구심점인 김 의원이 귀환하면 당분간 홍 대표와 손을 잡고 당 혁신에 힘을 보태리란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적어,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 의원이 있어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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