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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변신' 홍명보ㆍ박지성, 위기의 대한축구협회 쇄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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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변신' 홍명보ㆍ박지성, 위기의 대한축구협회 쇄신할까

입력
2017.11.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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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사진=KFA

대한축구협회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인 한국 축구를 구할 조력자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두 주역인 홍명보(48)와 박지성(36)을 발탁했다. 협회 전무이사에 오르는 홍명보는 지도자에서 행정가로 본격 변신하고 박지성은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태게 된다.

8일 축구협회는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정몽규(55) 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인적 쇄신을 약속한 정 회장이 이날 단행한 인사의 핵심은 세대교체에 맞춰졌다.

협회의 살림살이를 맡을 행정 총괄 책임자인 전무이사에는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내정했다. 또 사무총장직을 신설해 전무이사를 보좌하도록 조치했다. 사무총장에는 20년간 다양한 분야의 협회 행정을 담당해온 전한진(47) 전 국제팀장을 임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협회 측은 “홍명보 전무이사ㆍ전한진 사무총장 체제는 집행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뿐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역량 있는 축구계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려는 협회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정 회장이 반응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역시절 산소탱크로 불리며 국민 스타로 각광받았던 박지성의 등장은 실추된 협회의 이미지 쇄신에 상당한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은퇴 후 축구 행정가를 목표로 학업과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박지성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갈 유스전략본부장에 내정됐다. 협회 측은 “앞으로 박지성이 경험한 선진 축구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김호곤(66)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 이용수(58) 부회장의 후임 임명에서도 변화의 노력은 엿보인다. 기술위원회 기능 개편에 따라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수립과 기술연구 기능을 담당할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임생(46) 전 텐진 감독을 선임했고 기존의 조병득(59) 부회장과 함께 학원ㆍ클럽 리그 관장 및 제도개선을 담당할 부회장에는 선수 은퇴 후 오랫동안 현장 지도자 생활을 해온 최영일(51) 전 동아대 감독을 임명했다.

조병득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대회위원장에는 조덕제(52) 전 수원FC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한편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유임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맞게 될 부회장은 인선을 진행 중에 있어 마무리되는 즉시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위원회를 기술발전위원회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로 분리함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관 개정안이 함께 다뤄졌다. 개정안이 오는 16일 총회 승인을 받아 발효되면 이임생 신임 기술위원장은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 수립과 기술 연구 기능에 집중하고 새 집행부 출범 후 추가 인선할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성인 남자대표팀 사령탑과 관련한 업무를 전담한다.

새 집행부는 오는 16일 예정된 협회 총회에서 보고 절차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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