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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사장 “호기심과 주인의식을 갖고 매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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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사장 “호기심과 주인의식을 갖고 매진하라”

입력
2017.11.08 17: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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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고양 중고교생 1200명 대상

교육기부 2000회 기념 특강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7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진행된 ‘제6회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에서 강사로 나서 호기심과 주인의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7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진행된 ‘제6회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에서 강사로 나서 호기심과 주인의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호기심이 열린 마음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게 한 원천이었습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7일 진행된 ‘제6회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에서 ‘호기심과 주인의식’을 이야기했다. 그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 고양지역 1,200여명의 중고등학생 앞에서 ‘내 삶을 이끌어 온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하며 “자기 생각과 의지로 끊임없이 매진하다 보면 좋은 성과는 뒤따라온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이날 특강은 아시아나항공의 문화예술 융합 교육기부 행사인 드림페스티벌 프로그램에 색동나래교실이 배정돼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교육기부 봉사단이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항공직무 관련 직업강연을 하는 대표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2013년 봉사단이 조직된 이후 지금까지 전국 927개 중ㆍ고교, 18만여명의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날 특강이 2,000회째였다.

김수천 사장은 본인의 유년시절을 꺼내 들며 학생들에게 다가섰다. 그는 “할아버지 제사상에 놓인 시계를 보고 ‘저 시계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라는 생각에 부모님 몰래 뜯어 보기도 하고, 달걀이 어미 닭의 온기로 부화한다는 것을 배우고 며칠간 달걀을 품에 안고 다니기도 했다”며 “호기심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게 한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인의식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일깨워 준 각성제와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고교 입학 후 주말에는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등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의지대로 실천하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성적이 따라왔습니다. 전공도 부모님이 원한 법대나 상대를 가지 않고 인문대로 진학해 현 위치에 설 수 있는 자양분을 마련했습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다니며 익힌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98년 중국 광저우지점장으로 근무하며 실력을 발휘 중국통으로 인정받았으며, 그 후 인사노무부문 이사, 여객영업부문 상무, 전무, 에어부산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4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올랐다.

이날 행사는 김 사장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소속 현직 조종사와 승무원이 등장해 직무와 진로 등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으며 국악밴드 ‘나릿’과 가수 이하이의 공연도 이어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드림페스티벌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후원하고 아시아나항공과 고양교육지원청이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대상 교육 기부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홍보대사인 가수 싸이와 악동뮤지션이 참여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직에 근무하는 멘토와 격식 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여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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