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이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내 당적을 정리했다. 이들은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열리는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이후 탈당할 예정이다.
탈당계를 낸 의원은 8명으로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이다. 황 의원은 “바른정당 소속 지방의원, 지역 당원 등도 함께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탈당 선언에 동참하고도 전대 관리 등을 이유로 탈당계 제출을 뒤로 미뤄 비판을 받고 있는 주 권한대행은 거듭 같은 의사를 밝혔다.
바른정당을 떠난 의원들은 9일 한국당에 공식 복당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입당식과 기자간담회, 환영 만찬으로 이들을 맞을 예정이다.
전대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통합파의 탈당을 막겠다며 중도에 하차했던 정운천ㆍ박인숙 의원은 이날 이를 번복하고 레이스 복귀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ㆍ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을 살리는 길에 도움이 된다면 입장을 번복했다는 비난도 감수하겠다”며 “당 대표ㆍ최고위원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대 경선 포기 선언을 한 건 당이 갈라지는 것을 막아보기 위한 충정의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탈당 수순으로 오해 받고 위기의 당을 살리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이로써 경선 후보는 다시 유승민ㆍ하태경ㆍ정운천ㆍ박인숙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 박유근 당 전 재정위원장 등 6명이 됐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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