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회 연설에서 극찬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한국 여자 골프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설 도중 “한국 (여자)골퍼가 세계 최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US여자오픈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렸는데, 아주 훌륭한 한국인 골퍼가 우승을 차지했다”며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대회의 톱10 선수 중 8명이 한국인이었다”고 치켜세운 뒤 숫자 4를 일일이 헤아리며 “4위까지가 모두 한국인 선수였다. 축하한다”고 연설 도중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회는 지난 7월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인 이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펼쳐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2라운드부터 마지막 날 까지 매일 대회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박성현이 4라운드를 마치고 이동할 때 유리창 너머로 이를 직접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박성현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외신 사진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박성현이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고 당시 아마추어였던 최혜진(18ㆍ롯데)이 준우승, 허미정(28ㆍ대방건설)과 유소연(27ㆍ메디힐)이 공동3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인 여자골퍼는 올해 LPGA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하고 있다. 또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얼 강(25)까지 포함하면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외한 4대 메이저 대회 역시 모두 한국이 석권했을 만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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