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등 동해안 6개 시ㆍ군
정부에 요금인하 건의문 보내
시민단체는 서명운동 들어가
서울에서 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277.9㎞) 개통을 한달 여 앞둔 가운데 강원 동해안 6개 자치단체가 합리적 요금 책정과 서울역을 출발역으로 확정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강릉ㆍ동해ㆍ삼척시와 고성ㆍ양양군 등 6개 시군이 결성한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는 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서울ㆍ강릉 고속철(KTX) 요금인하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고속철도 요금이 과다하게 높게 책정되면 동계올림픽 붐 조성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서울~강릉 편도 기준 요금을 2만5,000원 이하로 책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발역의 경우 이용자 편의를 가정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고속철도 노선이 역할을 하려면 서울역이 주출발역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만종, 평창 진부를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경강선 철도는 강원지역 최초의 KTX노선이다. 내년 2월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수단임은 물론 지역 관광ㆍ물류 산업을 한 단계 업 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달 말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최소 하루 20차례 이상 서울역에서 출발할 있도록 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들에게 요청했다. 시가 제시한 요금은 서울~강릉 편도 기준 2만5,000원 이하다. 서울(강남)∼강릉 프리미엄버스(2만7,900원)과 우등 고속버스 요금(2만1,500원)의 중간 수준이다. 정부 통행속도 기준 추산 요금 2만7,200원과 2,000원 이상 차이가 있다.
시 번영회 등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경강선 고속철도 요금인하와 서울역을 출발역으로 확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5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 8일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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