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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노믹스 포럼] 조태룡 강원FC 대표 "스포츠는 제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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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노믹스 포럼] 조태룡 강원FC 대표 "스포츠는 제조업이다"

입력
2017.11.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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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룡 강원FC 대표./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스포츠는 제조업이다.”

조태룡(53)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 대표가 8일 한국스포츠경제 주최로 열린 2017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프로스포츠와 스포노믹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뼈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강연자인 조태룡 대표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사실 야구 경영인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단장을 역임했다. 이날 그는 강연 서두에서 자신에 대해 “야구계에 있다가 축구계로 왔다. 프로 축구단에 온 것은 2년 차 밖에 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축구는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축구 경영인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강원FC는 도민 구단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는 경남FC 등 도민 구단과 광주FC, 성남FC, 대구FC,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 시민 구단들이 있다”며 “강원FC는 올 시즌 시ㆍ도민구단 최고 성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시즌 득점왕 정조국(33)을 비롯해 이근호(32) 등 스타들이 포진한 강원FC는 도민 구단 최초로 K리그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강원FC는 오는 19일 시즌 최종전인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3승10무14패 승점 49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승격 시즌에 상위 스플릿에 오른 것은 지난 해 6위 상주 상무(12승7무19패ㆍ승점 43)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2015시즌 성남FC가 기록한 시ㆍ도민구단 역대 최고 성적 15승15무8패(승점 60ㆍ5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조 대표와 선수단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조 대표의 구단 경영 철학은 확고하다. 그는 “프로 스포츠에서 구단이 성공하면 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포츠는 결국 제조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원FC의 생산물은 환호와 하이파이브, 사람들간의 교감 등이다”며 “이런 것들을 창출하기 위해 프로스포츠 구단에 몸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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