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안 낙지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안 낙지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추진

입력
2017.11.08 14:23
0 0

횃불ㆍ가래 이용한 전통 기술

용역 마치고 내년 5월 신청

전남 무안의 한 어업인이 삽을 이용한 가래잡이 방법으로 낙지를 잡고 있다.
전남 무안의 한 어업인이 삽을 이용한 가래잡이 방법으로 낙지를 잡고 있다.

전남 무안지역 청정갯벌에서 이뤄지는 낙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무안군은 8일 갯벌낙지어업의 해양수산부‘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신청을 위한 용역을 발주, 내년 4월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1차 서류, 2차 현장, 3차 최종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이번 용역은 지역의 환경과 사회ㆍ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ㆍ무형의 낙지어업 유산 조사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군은 가래나 횃불 등을 활용한 갯벌낙지어업이 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지역 고유한 브랜드 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주민소득과 연계, 관광산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무안 어민들은 낙지잡이를 전통방법으로 채취하는데 횃불을 이용한 횃낙지(홰낙지ㆍ횃불낙지)와 가래낙지 등이 주류다. 횃낙지 잡이는 물이 빠진 간조 때 횃불을 들고 뻘 밖으로 나오는 낙지를 손으로 줍는 방식으로, 낙지의 야행성 습성을 이용하고 있다. 또 가래(낙지용 삽)잡이는 갯벌을 파기 쉽도록 하기 위해 작고 끝이 뽀족한 모양의 가래삽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주낙과 통발 등을 이용해 낙지를 잡고 있다.

 지난 9월말 무안전체 1,988 어가 중 792개 어가(39.8%)가 낙지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중 주낙(340어가), 맨손(322어가), 통발(17어가), 횃불(113어가) 등으로 연간 14만5,144접(1접당 20마리)을 생산해 10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지역 어민 40%가 낙지어업에 종사하지만 생산자의 고령화 등으로 지역자원의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낙지어업의 문화적 가치 발굴과 활용 등을 위해 내년 정부의 공모에 차질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도입된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제도는 전통 어업자원을 발굴ㆍ보전ㆍ관리ㆍ전승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5년 도입했다. 현재 지정된 것은 제주 해녀어업과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 신안 갯벌 천일염업 등 4개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