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은 청량산 암자터를 발굴 정비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군에 따르면 청량사의 옛 이름이 연대사이고, 주변에 30여 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청량산을 찾은 옛 선비들의 유람록에 기록돼 있다. 청량사는 김생 최치원 요극일 같은 역사적 명현들이 은거하거나 학문연마에 힘을 기울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군은 6일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량산 암자터 정밀지표조사 및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체계적인 정비, 복원과 활용에 대한 기본방향을 수립했다.
전문가들은 “청량사 암자터는 고려~조선시대의 불교문화를 통시적으로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체계적인 조사와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암자터가 등산로에 위치한 것으로 보여 훼손 우려가 높은 만큼 추가 학술조사가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노욱 봉화군수와 박물관 전문가 등 15명은 이날 불교문화재연구소의 용역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내년 상반기 지표조사 착수와 더불어 단계별 소요예산 등을 논의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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