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턴 투워드 부산국제추모식서
용문초 4년 캠벨 에이시아양 전달
부산보훈청은 경성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든 유엔참전용사 캐릭터 배지 및 컬러링 엽서 등을 유엔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배지와 엽서는 오는 11일 ‘턴 투워드 부산 국제추모식’에 초청되는 한국전 참전 유엔용사들에게 캠벨 에이시아(용문초 4학년ㆍ사진 가운데)양이 전달한다.
아버지가 캐나다 사람인 에이시아양은 유엔참전용사들에겐 ‘보훈 메신저’로 통한다. 올해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한국전쟁 유엔참전용사에게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에서 초등부 대상을 차지한 에이시아양은 이를 계기로 전쟁기념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국가보훈처의 방한사업으로 초청된 미국 유엔참전용사들을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한국전쟁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50년간 악몽을 꾸고 있다는 미국인 찰스 위트웨어씨와는 꾸준히 편지를 주고 받고 있으며, 미국 외에도 벨기에와 영국, 네덜란드 참전용사들과도 연락을 하고 있다.
에이시아양은 “친구의 묘에 자신 대신 헌화를 해달라”는 한 네덜란드 유엔참전용사의 부탁도 들어주는 등 정부의 보훈외교에 맞먹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부산보훈청 관계자는 “참전용사들은 에이시아양의 손편지와 영상편지에 매우 행복해 한다”며 “지금은 참전용사들이 먼저 에이시아에게 연락해 그들의 방한 일정을 알려주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시아양은 “유엔참전용사의 한국전쟁 참전은 용감하고 고귀하며 헌신적”이라며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그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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