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고아라가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꿈을 잃지 않았다.
지난 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아라씨, 한 걸음 더' 1부로 꾸며졌다.
한 동작 한 동작을 음악과 맞춰야 하는 발레리나에게 음악을 제대로 듣고 해석하는 건 중요한 일. 그런데 청각장애가 있어 잘 듣지 못하는데도 아름다운 몸짓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발레리나가 있다. 고아라씨가 그 주인공이다.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어내느라 제일 고생하는 건 아라 씨의 발이다. "복합적으로 말하면 저를 망치는 저의 구세주"라고 아라 씨는 토슈즈를 신을 때마다 생각한단다. "어렸을 때는 발레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크고 나서 이제는 해야하는 일로 바꼈고, 토슈즈를 신을 대마다 '정말 하기 싫다'고 했다. 사회에 나왔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고 '너는 대단하다' '예쁘다'는 이야기해줄 때 힘을 얻으니까"라고 자신을 다독인다.
아라씨는 지금 이모네 집에서 살고 있다. 발레리나는 살이 찌는 걸 무엇보다 경계해야한다. 끊임없는 관리와 절제는 아라 씨에게 일상이 됐다. 아라씨의 오른쪽 귀는 전혀 소리를 듣지 못한다.
아라씨는 생후 4개월 때 고열의 후유증으로 청력을 거의 잃었다. 병명은 감각신경성 난청이었다. 하지만 아라 씨는 세상 속으로 당당히 걸어나왔다. 발레는 그 걸음을 당당하게 해주는 방식이었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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