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스 박지수(가운데), 단타스(오른쪽)/사진=W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팀이란 이런 것이었다. 각자가 제 몫을 해내면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청주 KB스타즈가 6일 청주 체육관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79-63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4연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2승 무패를 달리던 삼성은 첫 패를 당했다.
KB스타즈는 모든 선수들이 고루 힘을 보태 결국 큰 점수 차 승을 이끌어냈다. 1쿼터까지 20-20으로 팽팽히 맞선 국민은행은 2쿼터에는 삼성에 단 7점을 내주고 17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다미리스 단타스와 모니크 커리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3쿼터에서 골밑을 지배하며 맹활약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KB스타즈는 13점 차이까지 벌리며 멀리 달아났다.
단타스는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B스타즈의 독보적 센터 박지수(19)도 19점 10리바운드로 기대에 부응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부상 후 복귀전을 치른 강아정(28ㆍ허리)과 심성영 (25ㆍ발목)도 각각 10득점, 8득점으로 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강아정은 훈련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해 최근 2경기에 결장했다. 심성영은 지난 4일 신한은행전에서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의 수훈 선수(MVP)가 된 강아정은 “훈련이 잘 안 돼있는 상태였다. 선수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됐다”며 “작년보다 골밑에 더 믿음이 강해졌다. 단타스 선수가 오면서 더 위력적이다. 안과 밖이 잘 커버 됐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우려스러운 장면도 나왔다. 4쿼터 종료 5분51초를 남기고 단타스가 골밑슛을 넣고 착지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표정이 찌푸리며 걱정을 내비쳤다.
반면 삼성은 강점인 속공이 발휘되지 못하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2분 4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등 1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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