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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영 예포 21발… 만찬 120명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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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영 예포 21발… 만찬 120명 초청

입력
2017.11.06 17: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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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환영 준비에 분주했다. 일본이 특유의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ㆍ극진한 대접) 외교로 트럼프 대통령과 스킨십을 쌓았다면, 우리 정부는 25년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방문으로 격(格)을 끌어 올리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만찬행사까지 모든 동선을 점검하는 리허설을 가졌다. 연주를 담당할 의장대와 군악대 등 7개 부대 700여명은 약 일주일 전부터 청와대 경내에서 예행 연습했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식에는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 때는 국빈 방문의 의미를 살려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ㆍ대통령찬가)’를 연주한다.

현재 일본에 머무르는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낮 12시쯤 한국에 도착한다. 국빈의 격에 맞춰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장ㆍ차관 급 인사가 영접에 나가고 21발의 예포도 발사한다. 서울 광화문과 청와대 일대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로 태극기와 성조기가 게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내린 직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뒤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정상 만찬은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여명을 초청해 이뤄진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 정치ㆍ사회ㆍ재계 인사와 주한미국인 등 70여명이 참석하며,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50여명이 초청돼 한미 동맹 차원의 우호를 다진다. 만찬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과 가수 박효신씨 등이 출연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합법적인 의사표현은 보호하지만 국빈과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며 반(反) 트럼프 시위에 자제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텍사스 총격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위로문을 보내 깊은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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