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이 서현진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최근 방송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온정선(양세종 분)이 박정우(김재욱 분)와 이현수(서현진 분) 앞에서 분노와 괴로움을 드러내며 변화를 보여줬다. 아버지라는 큰 산을 넘어선 정선에게는 몇 가지의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정선은 레스토랑 굿스프의 매출 증대를 이유로 자신을 압박해오는 정우의 투자 지분을 매입하면서 굿스프의 경영을 온전히 맡게 됐다. 레스토랑 운영 유지와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굿스프의 적자를 타개할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자신의 요리를 좋아해 주는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요리를 대접한다는 본인의 가치관을 따라 방송 출연도, 재료비 절감도 거부한 정선이 택할 정공법이 궁금해진다.
정선에게 엄마 유영미(이미숙 분)는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고 끊어내려 해도 끊어지지 않는 천륜의 족쇄다.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아들의 발목을 잡았던 엄마는 드디어 정선도 참기 어려운 사고를 쳤다. 자신과 얽힌 사람에게 돈을 빌리는 일만큼은 하지 말라던 정선의 말에도 불구하고 정우에게 손을 벌려왔고, 이를 정선이 알아버렸다. 정우에게 벗어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굿스프의 독립을 선언한 정선은 엄마의 빚은 해결해야 한다.
현수의 엄마 박미나(정애리 분)에게는 현수에 비해 한참 어리고 아직 자리도 잡지 못한 정선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게다가 일반적이지 않은 정선의 엄마 영미에 대한 불편함을 숨길 생각도 없다. 부모가 자식 인생에 개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정선이지만 가족 간의 유대감이 깊은 현수의 집 분위기에 다름을 느꼈다. 첫인상부터 미운 털이 박혀버린 정선은 현수 어머니 미나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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