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남해에서 미국ㆍ호주와 함께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하고 해병대도 미 해병대와 서해에서 화력 유도 훈련을 실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미 간 대북 군사 억제력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6일 해군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미국ㆍ호주 해군과 함께 6~7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반입ㆍ반출 행위 차단을 위한 다국적 연합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한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채피함과 호주 해군의 호위함 멜버른함 등 이지스급 군함만 2척이 참가 중이다. 또 한미 해군의 P-3 해상초계기와 3개국의 해상작전헬기도 참가해 WMD를 탑재한 북한 선박에 대한 탐지ㆍ추적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최성목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우방국 해군 간 연합작전을 통해 북한 핵ㆍWMD의 반입과 반출을 차단하고, 북한의 불법적 도발행위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해병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주간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항공ㆍ화력 유도훈련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서북도서를 기습 강점한 상황을 전제로 한미 연합군이 북한군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데 훈련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 도발 억제 차원에서 백령도의 모든 경계 초소를 비롯해 육ㆍ해ㆍ공군 합동부대의 전투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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