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시 신대저수지와 용인시 청미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6일 수원시와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수원 신대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바이러스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중간검사결과 H5형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수원시는 현재 검출지점에서 반경 10㎞ 이내에 있는 가금류 사육농장 10곳(닭 965마리)에 3주간 가금류 외부반출을 금지하고, 매일 가금류 농가를 소독하고 있다. 수원시에는 가금류를 1만마리 이상 사육하는 전업농가가 없이 소규모 농가가 100여 마리씩 키우고 있다.
용인시에서도 같은 날 청미천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용인시는 검출지점 반경 10㎞ 이내에 있는 닭 사육농가 43곳과 청미천 주변에 매일 하루 두 차례씩 방역 소독을 하고, 사육 닭의 외부반출을 금지했다. 다행히 이들 농가에는 입식된 닭이 없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용인시에서는 지난해 12월 13일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81만9,000마리의 닭을 살처분했다. 용인시는 “고병원성 바이러스일 경우에 대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