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뉴욕 마라톤 여자부에서 40년 만에 미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샬레인 플래너건(36)이다.
플래너건은 6일(한국시간) 오전 2시간26분53초의 기록으로 뉴욕 센트럴 파크에 마련된 결승선을 맨 처음 통과했다.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메리 케이타니(35ㆍ케냐)는 61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플래너건은 2010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지난해에는 6위를 차지해 이번 우승이 그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에서 미국인이 우승한 것은 1977년 미키 고르먼 이후 40년 만이다.
플래너건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과 같은 순간을 꿈꿔왔다. 나에게도, 나의 가족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의 우승이) 다음 세대의 여성들에게 인내심을 가지도록 격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승을 이루기 위해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잠깐의 순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5만 명의 참가인원과 200만 명 구름 관중이 몰린 이번 대회는 닷새 전 발생한 뉴욕 맨해튼 트럭돌진 테러가 남긴 긴장감 속에 치러졌다. 테러를 대비해 주요 건물에 저격수가 배치됐을 뿐만 아니라 모래를 채운 트럭들이 등장,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민들을 보호했다.
이날 남자부에서는 제프리 캄워러(24ㆍ케냐)가 2시간10분53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남자 휠체어 부문에서는 마르셀 허그(31ㆍ스위스)가 1시간37분17초를 기록하며 올해 치러진 보스턴, 시카고 마라톤에 이어 미국 3대 마라톤 대회 모두를 제패했다.
한편 마라톤에 참가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케빈 하트(38)도 4시간5분6초로 경주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혁신적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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