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설가 샹플뢰리는 “사는 것은 앓는 것이다. 잠은 16시간마다 그 고통을 경감시킨다” 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수면은 우리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그 동안 뇌가 수면을 관장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최근 뇌가 없는 해파리도 잠을 잘 수 있다는 반전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생물 및 생명공학부 연구팀은 '생물이 잠을 자는데 필요한 최소 신경계는 무엇일까'를 연구하던 중 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좀처럼 움직임이 적어 수면과 그에 따른 영향을 관찰하기 좋은 카시오페아 해파리를 약 한 달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밤이 되면 촉수를 우산처럼 펼치거나 닫는 횟수가 3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해파리를 수조 위쪽으로 들어올린 뒤 다시 밑으로 내려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측정했는데요. 보통은 아래로 바로 내려가지만, 수면상태에서는 5초 정도 수면을 떠다니다가 갑자기 잠에 깬 것처럼 헤엄쳤다고 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리아 고렌토로 교수는 "뇌가 없는 해파리도 잠을 자는 것을 보면 신체 내 개별 신경세포들도 잠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역시 '꿀잠'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세포든! 누구에게나 필요한 부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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