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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PGA 슈라이너스 오픈 연장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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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PGA 슈라이너스 오픈 연장끝 준우승

입력
2017.11.06 10: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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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가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4라운드 1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그는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김민휘가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4라운드 1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그는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김민휘(2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 상금 680만 달러ㆍ약 76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ㆍ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는 패트릭 캔틀레이(25ㆍ미국), 알렉스 체카(47ㆍ독일)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2차 연장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3년부터 2년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2014~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김민휘는 올해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비록 생애 첫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PGA투어 CJ컵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들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회 직전까지 세계랭킹 148위를 달리던 그는 이번 대회 준우승에 힘입어 11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순위인 263위와 비교하면 149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김민휘는 이번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꿈을 부풀렸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떨어진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공동 8위로 주춤해 우승권 경쟁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 마지막 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4라운드 후반 들어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10번 홀 버디를 추가하더니 12ㆍ13번홀, 15ㆍ16번 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세 명이 모두 보기를 적어냈고, 2차 연장에서는 김민휘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풀과 돌멩이들이 놓인 곳으로 향하는 바람에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김민휘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공을 뒤로 빼내 샷을 했지만 결국 네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이후 보기 퍼트도 빗나가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캔틀레이는 PGA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 봤다. 우승 상금은 122만 4,000달러(약 13억6,000만원). 그 역시 2차 연장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였으나 공을 나뭇가지 사이로 낮게 깔아 치며 그린을 넘겼고,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로 공을 홀 약 1m에 붙이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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