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25ㆍ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0골 기록에 기뻐하면서도 선배 박지성(36ㆍ은퇴)과 비교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기가 막힌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3호 골이자, 정규리그 2호 골이다. 정규리그 통산으로는 20호골이다. 그는 토트넘 이적 첫해인 2015~16시즌 정규리그 4골, 지난 시즌 14골에 이어 올 시즌 2골로 20골을 채웠다.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통산 19골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기록을 깬 것을 모르고 있다가 경기 후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받고 알게 됐다”라고 웃은 뒤 “박지성은 여전히 내 우상이고 레전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선수다. 난 그저 그의 뒤를 따라가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기뻐하면서도 두 차례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 31분과 33분경 역습 상황에서 두 차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첫 번째 슈팅은 빗나갔고 두 번째는 타이밍이 늦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어 기분은 좋다. 오늘의 결과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쳐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별한 날이다”고 미소 지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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