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2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0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36ㆍ은퇴)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왼발로 결승골을 꽂았다.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3호 골이자, 정규리그 2호 골이다. EPL 통산으로는 20호골이다. 그는 토트넘 이적 첫해인 2015~16시즌 정규리그 4골, 지난 시즌 14골에 이어 올 시즌 2골로 20골을 채웠다.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던 EPL 한국인 통산 19골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24)과 함께 투 톱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0-0으로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던 후반 18분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아크 정면으로 볼이 흐르자 손흥민이 기가 막힌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훌리안 스페로니(38) 크리스털 팰리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으나 공은 절묘하게 왼쪽 구석 끝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후반 36분과 38분경 두 차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아쉽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시즌 첫 멀티골 기회는 놓쳤지만 그는 모처럼 풀 타임 활약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리그컵 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29)은 이날 결장했다.
손흥민은 오는 10일 콜롬비아(수원), 14일 세르비아(울산)과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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