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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폭행 논란’ 한샘 제품 홈쇼핑 방송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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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폭행 논란’ 한샘 제품 홈쇼핑 방송연기

입력
2017.11.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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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 본사 주변이 적막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 본사 주변이 적막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사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한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샘 제품을 판매 중인 홈쇼핑업체들도 이 사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연기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성폭행 논란 사건 이후 일부 일부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사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한샘의 잘못된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에는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안이 올라와 이날 오후 현재 1만 명이 넘게 청원에 서명했다.

한샘 공식 페이스북에도 소비자 항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샘 불매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댓글을 달고 성폭력 사건에 대한 한샘의 잘못된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한샘 사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홈쇼핑 업체들도 악화된 여론에 일단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연기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저녁 예정된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연기했다. 방송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저녁 예정된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내보내고 이후 일정은 연기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방송된 한샘 판매 제품 실적이 예전에 비해 10% 가량 떨어졌다”며 “향후 방송 일정을 어떻게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양하 한샘 회장은 지난 4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회사 대표로서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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