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신입 행원들이 취업 멘토 활동
도움받은 취업 준비생은
소외계층 아동에 학습 멘토링
중기 근로자 복지 재단 설립도
‘나눌수록 행복해진다.’
IBK기업은행의 모든 사회공헌 활동에는 이 같은 믿음이 깔려 있다. 기업은행은 영업 슬로건 역시 수익성을 강조하는 다른 은행과 달리 ‘참! 좋은 은행’으로 선정,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뿐 아니라 소외계층 아동,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내미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은행은 청년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IBK 청년희망 멘토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 입행 3년차 이내 신입행원이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의 ‘취업 멘토’가 돼 월 1회 이상 멘토링을 진행하고, 도움을 받은 취업준비생들은 또 다시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 멘토’가 되어 주는 릴레이식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청년취업난과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소외 현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취업멘토로 신입행원 40명, 학습멘토로 대학생 260명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1,448명의 아동들에게 학습과 상담 수업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인ㆍ적성, 논술, 자기소개서 특강뿐 아니라 충북의 충주 연수원에서 면접 집중 교육을 위한 2박3일 취업캠프도 열렸다.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인 만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에도 다각도로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6년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들의 복지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IBK행복나눔재단’이라는 공익재단을 만들었다. 이 재단은 ▦중소기업 근로자 및 가족의 난치병 치료, 난임시술비 지원 ▦근로자 본인 및 자녀의 학자금 지원 ▦중소기업 관련 학술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재단 설립 이후 11년간 총 335억원을 출연했다. 그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6,301명에게 9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희귀ㆍ난치성 등 중증 질환자 1,876명에게 치료비 78억원을 지원했다. 재단의 활동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희귀ㆍ난치질환의 경우 병이 완치될 때까지 최대로 치료비를 지원해 준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기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해 온 ‘중소기업 희망컨설팅’도 기업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컨설팅은 국세청이나 회계법인 출신 전문 컨설턴트가 해당 중소기업에 최대 6주간 상주하며 경영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시작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4,753곳이 희망 컨설팅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난 9월에는 공단 지역 내 일ㆍ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과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첫 번째 어린이집은 내년 상반기 중 인천 남동구 IBK기업은행 남동공단지점 3층에 설치되며, 공단 내 14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독거노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2012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다. 3.5톤 트럭 내부에 취사시설과 냉장ㆍ급수설비를 갖춰 1회 최대 300인분의 배식이 가능하도록 만든 무료 급식 차량을 전국 30개 지역에서 선보였다. 은행이 차량과 급식, 유류비를 후원하고, 중소기업의 자발적 후원과 지역 시민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사랑의 밥차’ 사업을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독거노인 등에게 정기적인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그간 폭설 등 자연재해가 발행한 지역에선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에서는 장기간 밥차를 운영하며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국군 장병들의 인성함양과 자기개발을 위해 병영 독서카페도 지원한다. 독서카페는 컨테이너를 개조해 750권의 도서와 편의시설, 냉난방시설을 갖춘 소규모 도서관으로, 이곳에서 장병들은 편하게 책을 읽고 소통하며 여가활동을 보낼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총 6개 부대에 병영독서카페 건립을 후원할 예정이다. 김도진 행장은 지난달 강원 철원군 6사단의 병영독서카페 개관식에서 “병영 독서카페가 장병들의 꿈과 미래,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 관련 후원 역시 소외 계층을 염두에 두는 기업은행의 다른 사회공헌 활동들과 닮았다. 2011년 프로 여자 배구단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창단한 기업은행은 승리경기 1득점당 5만원씩 적립하는 ‘사랑의 스파이크’ 기부금을 통해 화성지역 사회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있다. 알토스는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단기간인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사격단을 운영하고 대한씨름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을 후원하는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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