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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신파신' 이승현,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왕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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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신파신' 이승현,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왕관 차지

입력
2017.11.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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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이승현(26ㆍNH투자증권)은 ‘퍼신파신’이라 불린다. 퍼터로 버디도 잘 낚고, 보기 위기에서 파 세이브도 잘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런 이승현이 자신의 강점인 쇼트게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5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그는 공동 2위(합계 5언더파 283타) 그룹을 형성한 최혜진(19ㆍ롯데), 이정은(21ㆍ토니모리), 김민선(22ㆍCJ오쇼핑)을 무려 9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9타 차는 이 대회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해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이 세운 6타 차 우승이었다. 아울러 이승현은 1라운드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까지 추가했다.

이승현은 지난 해 10월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후 약 1년 1개월 만에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통산 6승째다. 메이저대회 제패는 지난 2013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2번째다. 이승현은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획득해 상금랭킹을 7위(5억1,143만1,726원)로 끌어올렸다.

이승현은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2위 정희원(26ㆍ파인테크닉스)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1번홀(파4) 티 샷을 한 그는 해당 홀에서 보기를 냈지만, 4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이에 반해 정희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4개를 범하면서 이승현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혜선(20ㆍ골든블루)과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 등 추격자들도 모두 부진하는 바람에 이승현은 여유 있는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이승현은 이어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남은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메이저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경기 후 “그 간 체력이 부족해 후반 집중력이 약했는데 이번에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KLPGA 대상(691점)과 상금왕(11억4,666만9,201원)을 조기에 확정한 이정은은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그는 4승으로 다승왕까지 확정했고, 평균최저타수에서도 69.73타로 2위 고진영(70.10타)과 격차를 더 벌려 전관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최혜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 시즌 2차례나 우승한 그는 지난 8월 프로 입문 후 첫 승에 가장 가까이 갔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혜진은 물론 1타를 줄인 김민선 역시 이정은과 같은 순위에 올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하늘은 2타를 잃고 공동 8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19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며 공동 48위(8오버파 296타)로 부진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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