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비거리를 너무 많이 내는 요즘 골프공에 문제가 있다”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제노 어리마(63) 코네티컷 주립대학 여자농구부 감독이 진행하는 ‘홀딩 코트’ 팟캐스트에 출연해 “요즘은 힘들이지 않고도 예전의 비거리를 낸다”며 “골프공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이) 너무 멀리 날아간다고 생각한다. 골프대회 코스를 만들려면 전장이 7,400∼7,800야드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즈는 “공의 기술이 계속 이런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8,000야드짜리 골프장도 너무 길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무서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런 골프장을 설계할 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골프협회(USGA)도 이미 공의 (성능을) 10%, 15%, 20% 끌어내린다면 어떻게 될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의 우려대로 최근 드라이버 티샷을 300야드 이상 치는 선수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2000년 드라이버 비거리 1위를 달린 존 댈리(미국)는 평균 301.4야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17시즌 PGA투어에서는 43명의 골퍼가 평균 300야드 이상을 쳤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총 77분에 걸쳐서 진행됐으며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우즈가 수행한 가장 긴 공개 인터뷰다. 지난 4월 허리 수술 이후 공백을 거쳐 이달 30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할 예정인 우즈는 이번 인터뷰에서 “허리에 통증이 없다. 다리도 회복되고 있다. 골프를 위한 몸이 전체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