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지오넬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남성이 지난달 경북 청송에 위치한 대명리조트의 온천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레지오넬라증 확진 판정을 받은 A(58)씨와 B(53)씨가 지난 10월 13~16일 사이 청송 대명리조트의 솔샘온천을 이용한 것을 확인, 온천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송군보건의료원 등과 함께 역학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군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나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욕조 등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날아 흩어지는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인체에 들어오면서 발생하게 되며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레지오넬라균은 목욕탕 욕조수 온도와 유사한 25∼45도에서 번식하고 37∼42도에서 급증한다. 감염될 경우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발전 시 치명률(환자수 대비 사망자수의 비율)이 10%에 이른다.
질본은 10월 13일부터 11월 2일까지 해당 온천 이용 후 2주 이내 발열, 오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사람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레지오넬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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