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3인방' 격려금, 은밀한 뒷거래 입막음용 가능성"
'복수하려 정권잡나' 安에 "양비론 펼 만큼 한가하지 않아" 일축
더불어민주당은 5일 박근혜 정권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과 관련,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지난해 9월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 2억원을 수수했다는 정호성 당시 비서관의 진술이 나왔다"면서 "직접적 불법자금 수수 진술이 나온 만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재수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돈이 '최순실 사태'가 드러날 때 요구됐고, 최씨가 독일로 도피할 시기에 2억원이 건네졌다"면서 "최씨와의 연관성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최씨 역시 수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명절 떡값' 형식으로 총 3억6천만원의 격려금을 받았다는 검찰 조사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의 사생활과 은밀한 뒷거래를 아는 3인방에 대한 입막음용일 가능성이 짙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돈 역시 검은돈"이라면서 "불법자금으로 강남아파트를 한 채씩 산 것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 역시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이전 정권을 때려잡느라고 정신이 없다. 복수하려고 서로 정권을 잡느냐'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치에도 맞지 않고, 번지수도 틀린 발언"이라면서 "양비론이나 펼칠 만큼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라고 일갈했다.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데 대해선 "지난 선거 때 '친박팔이' 하지 않은 의원이 있었는가"라면서 "혁신은 자신의 허물부터 벗으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안보 예산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쓴 헌법 유린을 수사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일"이라면서 "더 이상 권력을 이용한 부정부패가 있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댓글공작에 투입할 민간인 군무원을 채용할 당시 '호남출신은 채용에서 배제하라'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수정권에 의한 노골적인 지역차별"이라면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김 전 장관의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불법을 지시한 그 윗선을 밝히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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