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강군 건설이라는 ‘강군몽(夢)’을 집권 2기 목표로 세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는 군복 차림으로 군 지휘센터를 찾았다.
4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하고 강국 건설이라는 목표 실현을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앙군사위원들에게 “당의 19대 정신을 철저히 실현하고 전군이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을 전면적인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싸워 이기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뒤 “강군 건설은 ‘두 개 100년 목표’(전면적 샤오캉 사회,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실현)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몽을 위한 전략적 받침대”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8~10일)을 닷새 앞두고 군복 차림의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강군 건설 의지를 대내외로 강조하는 한편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직을 확보한 이후 올해 7월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 등 중요한 군사 일정에서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군 지도자 간부회의에 이어 중앙군사위 시찰까지 열흘 만에 군 관련 일정을 두 차례 소화하며 강군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번 시찰에서도 군 지도자 간부회의에서 강조한 전투 준비 태세를 고도로 중시했다”며 “일단 일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해 국가 주권과 안전을 확실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gardem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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