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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BBC ‘영드’ 연출한다… 플로렌스 퓨 주연 ‘더 리틀 드러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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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BBC ‘영드’ 연출한다… 플로렌스 퓨 주연 ‘더 리틀 드러머 걸’

입력
2017.11.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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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왼쪽 사진) 감독이 영국 BBC가 제작하는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의 연출을 맡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주연은 영국 출신의 신예 플로렌스 퓨(오른쪽 사진)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CGVㆍ씨네룩스 제공
박찬욱(왼쪽 사진) 감독이 영국 BBC가 제작하는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의 연출을 맡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주연은 영국 출신의 신예 플로렌스 퓨(오른쪽 사진)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CGVㆍ씨네룩스 제공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에 이어 차기작으로 영국 BBC 드라마를 연출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박 감독이 BBC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의 연출을 맡는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리틀 드러머 걸’은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가 1983년 펴낸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중첩자가 된 여배우의 이야기가 영국과 독일, 그리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소설 발매 이듬해인 1984년에 조지 로이 힐 감독 연출과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다이안 키튼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국내에는 ‘테러리스트’(1984)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박 감독이 새로 연출하는 ‘더 리틀 드러머 걸’은 총 6부작 드라마로, 내년 초 촬영에 들어간다. 방영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작품의 주연은 지난 8월 개봉한 ‘레이디 맥베스’의 플로렌스 퓨(21)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생인 플로렌스 퓨는 영화 ‘폴링’(2016)에서 모든 여학생의 우상인 ‘아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첫 주연 데뷔작 ‘레이디 맥베스’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늙은 지주에게 팔려간 열일곱 소녀 캐서린 역을 맡아 순수한 소녀에서 저택을 장악하는 여주인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더블린 국제영화제, 더블린 영화비평가협회상, 몬트클레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박 감독 역시 개봉 당시 플로렌스 퓨에 대해 “지난 한 해 동안 만난 신인 여배우 중 가장 돋보였다”며 “여배우 보는 눈만큼은 나를 믿어달라”고 극찬한 바 있다.

박 감독은 그동안 ‘친절한 금자씨’(2005)의 이영애, ‘박쥐’(2009)의 김옥빈, ‘아가씨’(2016)의 김민희ㆍ김태리 등 주로 여성이 주축인 영화를 만들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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