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홍보 업무를 책임지고 있던 이인용 사장이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0대를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계기로 이 사장 스스로 현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는 게 삼성 안팎의 전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커뮤니케이션팀장직 사의를 결정했으며, 앞으로는 사회공헌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직후 직접 면회를 가기도 했던 이 사장은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여러 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내부 소통과 대외 홍보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나타난 ‘세대교체’ 흐름을 거스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1957년생이다.
이 사장은 MBC 기자 출신으로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의 대변인 역할을 비롯해 언론과 문화, 광고, 사회공헌, 스포츠마케팅, 글로벌홍보 등 홍보업무를 총괄했다. 2009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2년 미래전략실 사장을 거쳐 2014년 삼성전자로 복귀,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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