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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한화 감독 “3년 임기 내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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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한화 감독 “3년 임기 내에 우승 도전”

입력
2017.1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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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용덕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용덕(5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3년 임기 내에 정상 등극을 노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용덕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한화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베테랑과 유망주 사이에 격차가 크다. 그 격차를 좁힌 팀이 강 팀”이라며 “부임 3년째에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 감독은 지난달 31일 한화 구단과 계약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도장을 찍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1987년 배팅볼 투수로 한화 전신 빙그레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던 그가 30년 뒤 한화 사령탑으로 금의환향했다.

한 감독은 “(두산으로 떠난 지) 3년 만에 고향 팀으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면서 “대전은 내 고향이자 청춘을 보낸 곳이다. 한화가 부진을 씻고 새롭게 도약하려면 코칭스태프, 선수단, 팬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목표를 반드시 성취해 강한 한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 코치 등 이글스 출신 지도자를 주요 부문 코치로 정한 한 감독은 “장종훈 코치도 연습생 출신이고, 송진우 코치는 오래 현역으로 뛰며 대단한 기록을 만들었다”면서 “우리 후배들이 장종훈, 송진우 코치의 ‘이글스 정신’을 이어받아 현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첫 일정으로 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마무리 캠프를 치르고 있다. 빨리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겠다”며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의 훈련 방법은 다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선수 구성에 대해선 “박종훈 단장과 더 많이 상의해야 한다. 일단 이번 겨울에 외부 FA는 잡지 않기로 했다”며 “외국인 투수는 한 시즌을 부상 없이 치를 수 있는 젊고 건강한 선수로 뽑겠다. 외국인 타자는 외야수 쪽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감독은 “연습생으로 출발한 나도 감독이 됐다. 야구 감독은 많은 야구인이 꿈꾸는 최고의 자리다. 지금 한화 선수들에게는 패배의식이 있는 것 같다. 그런 패배의식을 떨쳐내야 한다. 연습생 출신도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온몸으로 야구를 사랑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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