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을 찾지 못해 공동묘지에 묻혔던 독립운동가 고석주 선생의 유해가 서거 80년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3일 서천군에 따르면 전날 판교교회에서 노박래 군수와 구양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주민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선생 추념식을 가진 뒤 고인의 유해를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5묘역에 안장했다.
충남 논산시 은진면 태생인 고석주 선생은 1903년 하와이로 이주해 신민회, 대한자강회, 국민회 등에서 활동하며 항일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고 선생은 1919년 군산 3ㆍ5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체포돼 1년 6개월 동안 투옥되기도 했다. 출감 뒤 1929년 10월 서천군에 판교교회를 세워 교육사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다 1937년 7월 별세, 판교면 복대리 공동묘지에 안치됐다. 정부는 고인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후 판교교회를 비롯해 기념사업추진위와 국가보훈처 등이 고인의 위훈을 기리기 위한 노력끝에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갖게 됐다.
노 서천군수는 이날 추념사를 통해 “고석주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손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선양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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