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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엔 최고의 선택” 미국금리ㆍ달러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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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엔 최고의 선택” 미국금리ㆍ달러 하락세

입력
2017.11.03 04: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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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후보 거론 때 상승세와 대조

한국 금리 인상 일정 급변안할 듯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사진=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사진=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게는 재미없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시장에는 최고의 선택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연준 의장은 말 한마디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을 움직이고 각국 증시와 외환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친다. 새 연준 의장이 누가될 지 전 세계가 주목해온 이유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의장으로 취임해도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립적인 파월의 성향에 비춰볼 때 재닛 옐런 현 의장의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슈 혼비치 모건스탠리 글로벌 금리전략 대표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파월 이사가 선임될 경우 최근 국채 금리 상승 현상은 일주일 안에 사라질 것”이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보다 소폭 낮은 2.3~2.4%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 채권시장에서 2.37%로 0.01%포인트 하락한 뒤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아시아 시장에서 0.3%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가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을 때는 강도 높은 긴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통화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점쳤다. 한은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파월이 2012년 연준 이사 취임 이후 모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의장과 같은 입장을 취해온 점에 비춰 볼 때 현 통화정책(점진적 금융완화 축소) 및 금융규제 정책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일 새 지도부를 꾸린 연준이 기존 정책 흐름을 이어간다면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일정도 급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많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위험(리스크)을 우려해 선제 대응하는 모습인 만큼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이사가 의장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일 가능성이나 향후 연준 이사 구성이 달라지며 생길 변화 등은 배제할 수 없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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